Tuesday, November 15, 2011

3.5인치 액정에도 잘나가는 애플의 자신감 – 휴대폰 2.0 시대에 삼성만 모르는 소비자 마음.

애플은 3.5인치입니다. 아이팟터치를 비롯한 아이폰 전모델이 여전히 3.5인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대단했습니다. 충분히 넓은 화면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말 그대로 어플을 구동하고 휴대성도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사이즈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실이지 애플의 화면 비율을 유지하면서 4인치대로 변경할 경우 디자인 자체를 망치고 그립감도 망칠 수 있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애플은 여전히 3.5인치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는 애플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제품이 존재하는 이유는 소비자가 찾기 때문입니다. 소 비자가 원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애플은 정말 대단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느때보다도 액정크기 변화의 요구가 컸던 2010년.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4는 비록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승부수를 들고나왔지만 액정 크기는 여전히 3.5인치를 유지했습니다. 결국 다음 세대로 넘어간 화면크기의 변화는 아이폰5에서 실현 가능할까요.
아이폰 1세대
최적의 사이즈_ 애플이 시작했던 사이즈는 3.5인치였습니다. 지금은 다소 작은 화면이라는 평을 받지만 당시로서는 정말 알맞은 사이즈였습니다. 키패드가 없는 휴대폰으로서, 멀티미디어 기기로서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 거기에 와이드로 변경되지 않고 기존 비율을 유지하는 애플의 정책상 더이상 커질 경우 폰이나 아이팟의 디자인이 다소 투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사이즈가 유지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이것을 장점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처음부터 표준을 유지하는 회사와 모든 제품의 표준이 다른 회사라면 과연 어느 업체에 투자를 하게 될까요. 당연히 어플을 개발하는 회사들은 모두 애플로 이동했고 현재까지도 아이폰/아이팟 어플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한번만 개발을 하면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아이폰/아이팟 모델에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화면 비율이 제각각인 안드로이드보다도 훨씬 개발환경이 좋은것입니다. 이것을 반대로 말하자면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면에서도 애플제품이 유리한 것입니다.

아이폰 2세대
안드로이드제품의 경우 모두 제각각인 사이즈로인해서 어플의 호환성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은데 애플은 그러한 문제들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거의 없는 것입니다. 거기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액정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야말로 픽셀이 눈으로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섬세해서 마치 그림같다는 말이 많은 아이폰4의 액정은 아이팟에도 적용되면서 3.5인치의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소비자가 느끼기에 화면이 작다고 느끼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완성도_ 애플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플에서는 최고점을 AS에서는 최저점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는 지인의 경우에도 아이팟터치 신제품을 구매했지만 2주도 안되어 액정에 금이 갔는데 수리비만 30만원가까이 나와서 현재 깨진 화면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대 과실의 경우 리퍼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정책이 애플의 발목을 잡는 것인데요, 반면 애플의 완성도는 거의 모든 면에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어떤 패스트푸드점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모든 서비스가 소비자 위주로 잘 짜여져있다고 한다면 삼성은 매번 달라지는 표준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폰 3세대
애플이 지금껏 잘나가는 이유는 제품 자체의 완성도와 찰떡궁합인 iOS 시리즈, 어플의 완성도, 아이튠즈와 아이북스와 같은 서비스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튠즈를 연결해야 하고, 음악을 옮기거나 자료를 이동하려면 아이튠즈를 이용하고 앱스토어를 통해 완성도 높은 어플을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소비자에게 일종의 불편을 주면서도 편리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적응하고나면 너무나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반면 삼성을 보자면 우선 삼성 휴대폰의 경우 굳이 컴퓨터와 연결하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오히려 가끔 컴퓨터에 연결할 일이 있을때 케이블을 찾거나 그때서야 연결 프로그램 설치를 위해 부랴부랴 하다보면 오히려 짜증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사용해본 아이튠즈는 첫 연결할때 설치했고, 사용법도 처음에만 불편했지 어느정도 알고있기 때문에 선만 연결해서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삼성이 제공한다는 ‘키스’라는 극악의 프로그램은 고사양컴퓨터에서도 버벅거릴정도의 비주얼만 잔뜩 집어넣은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바로 지워버리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아이폰 4세대
휴대폰 2.0시대_ 사용자로서는 ‘키스’라는 프로그램이 왜 있어야하는지도 모른 채 설치하게 되고, 이러한 결과는 소비자의 불만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스마트폰이라는 것은 단순히 휴대폰만 을 판매하던 시대를 벗어난 휴대폰 2.0의 시대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패키지 상품이라고 할 정도로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제품을 통해 어플을 구매하고 음악을 구매하고 각종 서비스를 즐기도록 만드는 하나의 연결고리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생태계를 구축하지 않은 채 안드로이드에 OS를 의존하고, 자사의 바다 OS는 중저가로 출시하는 삼성을 보면서 여전히 삼성은 소비자 마음을 모르는 것만 같습니다. 지금과 같이 중저가폰으로 대중화되지 못하는 바다OS라면 어느 어플 개발자라도 바다 전용 어플을 개발하려 하지는 않을 것인데도, 삼성은 그저 휴대폰만 많이 팔면 된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비록 삼성으로부터 주요 부품을 구매하는 최대 회사이기는 하지만 애플은 자신만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아이튠즈에서 음악을 구매하는 것이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아이폰을 구매하고 아이튠즈로 음악을 구입하고 아이북스로 책을 읽고 앱스토어에서 어플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모두, 애플의 수입원이 됩니다. 삼성이 지금 아무리 승승장구하고 휴대폰을 많이 판매한다 할지라도 한계단씩 단계를 밟아온 애플을 넘어서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아이튠즈
3.5인치 액정에도 잘나가는 애플의 자신감의 근거는 자신만의 생태계가 이미 갖추어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느 안드로이드 폰이 대박을 치고, 많이 판매된다 하더라도 휴대폰 하나에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에게는 이미 적수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부품을 구매하는 최대 업체인 애플은, 같은 부품과 같은 성능을 가지고도 이처럼 멋진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삼성의 갤럭시S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그리고 삼성의 기술력을 믿는 입장에서 삼성이 바로 앞만 보는 것이 아닌 먼 미래를 보기 바랍니다. 당장 휴대폰 판매에 열을 올리고 뒤에서는 차기작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리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소비자 만족을 위해 자신만의 생태계를 가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이 애플을 넘어서려는 삼성에게 필요한 유일한 방법일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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